장년기의 발달과정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장년기의 정의
장년기는 35~60세로 보며 인생의 전성기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년기를 인생의 쇠퇴기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장년기를 인생의 전성기로 보는 것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 있고,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경험을 통하여 다양한 삶의 지혜를 터득한 상태이며 집안에서 높은 지위와 책임을 갖기 때문입니다. 장년기를 인생의 쇠퇴기로 보는 것은 이 시기에 신체적 퇴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장년기의 위기를 잘 극복하지 못할 경우 침체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 Erikson의 장년기 인생 과제
• Erikson은 장년기의 인생 과제를 생산성 대 침체라고 합니다. 생산성이란 세대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문화와 사회질서를 발전시켜 살아갈 기초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장년기에는 자녀를 보호하고 직업생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가정에 대한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합니다. 침체란 심리적 성장이 결핍되고 자신의 에너지와 능력을 자기만족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장년기에는 자신의 무능력이나 열악한 환경조건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던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사회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못했다고 느낄 때 침체를 경험합니다. 장년기를 '샌드위치 세대', '빈 둥지 세대', '상실감의 시기’, ‘제2의 사춘기', 혹은 '정체성 위기의 시기' 등으로 표현합니다.
(3) Jung
Jung은 장년기를 전환의 시기로 지적하며 사람들은 삶의 전반부에서 자신의 외부 세계를 다스리지만 삶의 후반부에서는 개인적 한계와 질병이나 사망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점점 더 내면세계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다고 주장합니다.
(4) Levinson
Levinson은 장년기에 세 가지 발달과제를 성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① 자신의 과거에 대한 재평가로 이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식이 강해진 것과 남은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됩니다.
② 인생의 남은 부분을 새로운 시기로서 시작하는 것으로 이를 위하여 삶의 기존 구조에서 부정적 요소들을 수정하고 새로운 요소들을 갖추기 위한 선택들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③ 개별화로 장년기 이전에는 반대의 관계로 경험하던 상태나 경향, 즉 양극에서 그중의 하나에만 해당될 수 있고 동시에 둘의 상태를 취할 수 없다고 느끼던 것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Gould
Gould는 장년기에 벗어나야 할 다섯 가지 ‘비합리적 가정'을 주장합니다.
① 안전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년기에는 부모가 생존해 있더라도 부모로부터 역할 전도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② 자신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며 자신의 죽음에 관해서도 신호를 받게 된다.
③ 배우자 없이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가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년기의 여성은 배우자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더 광범위한 사회적 접촉을 경험하게 되고 인격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
④ 가족 밖에서는 어떠한 삶이나 변화도 존재할 수 없다는 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년기에는 자신을 재정의하고, 결혼생활에 대한 새로운 현상, 실험 등을 통해서 가족 밖의 생활과 자신의 변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⑤ 자신만이 순수하다는 가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 외에 많은 사람들이 탐욕, 시기, 경쟁과 같은 속성은 갖고 있다고 인식해 왔으나 이제는 자신도 그러한 속성이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분명하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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