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발달의 주요개념

인지발달의 주요 개념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도식
도식은 인지적인 구조 (cognitive structures)라고 할 수 있습니다. Piaget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반사 기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즉,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빨기, 보기, 잡기 등 반사적인 잠재력을 갖고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인지구조를 구성해 나갑니다. 이 잠재력을 Piaget는 도식(schema)라고 부릅니다. 

도식은 기억되어 있는 '인지적 틀', '지식의 묶음', '이해의 틀’, ‘색인 철(index file)', '카테고리 (범주)'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식은 변화하는 인지발달의 구조로서 생리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접촉하면서 반복되는 행동과 경험을 통하여 유기체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기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몇 개의 반사 중에서 젖꼭지와 같이 무엇이든 입에 닿는 것을 빠는 빨기 반사(sucking reflex)가 있습니다. 아기는 빠는 행위를 반복하는 가운데 빨기 도식을 형성하게 됩니다.

2) 동화
동화는 Piaget가 생물학에서 가져온 용어로써, 유기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 또는 인지적 구조에 따라 외계의 사물이나 사건에 반응하는 과정입니다. 즉, 새로운 지각 물이나 자극 사건을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이나 행동 양식에 맞추는 인지 과정(cognitive process)입니다. 예를 들면 유아에게 개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멍멍이'라고 가르쳐 준 후 유아가 고양
이, 양, 소, 말 등 네 발 달린 짐승을 모두 '멍멍이'라고 부르면 이것은 개의 도식에 동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동화란 새로운 사물이나 사건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해의 틀(frame of understanding)' 도식에 맞추어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인지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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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절
조절(accommodation)이란 이전의 사고와 행동방식의 요소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대상에 대해 좀 더 적절한 새로운 방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아가 새로운 자극을 만나면 그것을 이미 갖고 있는 도식에 끌어들여 동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자극을 동화할 수 있는 적절한 도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이 갖고 있는 특성과 기존 도식들의 특성 간의 거리가 멀어서 동화시키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 바로 인지적 구조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인지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즉, 새로운 자극을 받이들일 수 있는 새로운 도식을 만들든지 아니면 새로운 자극에 알맞은 이미 갖고 있는 도식을 변형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조절입니다.

 

위의 예에서 유아기 고양이가 개의 도식에 속하지 않음을 알게 되어 고양이를 보고 '야옹이'라고 부르게 되면 조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즉 조절은 새로운 자극에 알맞게 스스로 도식을 바꾸거나 새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4) 평형화
동화와 조절은 인지적 성장과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동화만 할 줄 알고 조절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물들의 차이를 식별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조절만 하게 되면 사물에 대한 유사성을 찾을 수 없을 것이므로 일반성은 찾기 힘들게 됩니다. 인지적 성장과 발달에서 동화와 조절의 인지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Piaget는 평형화(equilibration)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