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이탈주민의 증가로 이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종교계와 민간단체 등 민간단체(NGO)의 북한이탈주민지원 사업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습니다. 다양한 연령과 가족단위의 입국이 늘면서 입국 경향에 맞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민간단체와 협력을 통하여 실정에 맞는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이탈 청소년의 한국사회부적응 문제의 유형과 원천이 다양하듯이, 문제 대응책 또한 다중적인 것이 되어야 하므로 정부나 학교의 지원만으로는 해결되기 쉽지 않습니다. 북한이탈 청소년의 12주 하나원 사회적응기간은 너무 짧고, 이들이 겪는 소외와 차별, 고독감, 고통과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미미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을 종교단체와 민간단체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이를 메우고 있습니다. 이들 민간단체와 종교단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의 경우 운영이나 단체의 성격에 따라 특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탈북과정에서의 상흔(傷痕)에 대한 심리치료와 학력증진, 사회적 응력 제고 등의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들 교육적 실천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데 필요한 종합적 능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운영하는 기관은 국기적으로 지원하는 공적인 체제라기보다는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복지활동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교육환경은 제도적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 한 편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경쟁적 학습을 강조하기보다는 정서적 관계 형성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일부 민간단체는 몇 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는데 재정 및 담당 인원의 충원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북한이탈 청소년 지도의 노하우와 정부의 재정지원이 어우러지면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사후 관리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며, 그만큼 북한이탈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해 줄 것입니다.
2006년 대안학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정부가 시행령을 준비, 대안학교를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중 지구촌고등학교와 아힘나 평화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과 일반학생을 함께 통합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간단체들은 북한이탈 청소년의 교육과 검정고시 준비, 직업교육, 생활뿐만 아니라 연고가 없는 북한이탈 청소년의 보호자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러 민간단체들의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물질적 지원과 비물질적 지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질적 지원의 내용은 주로 생활비 보조나 공동주거지 지원, 생활필수품 제공, 의료지원, 장학금 지원 등을 들 수 있고 비물질적 지원은 북한이탈주민의 한국사회 내에서의 경제적 적응을 돕기 위한 지원과 그들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위한 지원으로 전자의 경우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 민간단체 내의 상설적 모임을 통하여 신앙 권고, 상담, 북한이탈주민과 한국 주민과의 대화 및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모임을 마련하는 것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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