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역동적 가족치료의 사례와 치료기법

정신역동적 가족치료의 사례와 치료기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사례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지영 (8세)이 가족-

부부의 불화가 심각한 것을 발견했다. 남편은 아내가 요구가 많고 너무 지배적이다'라고 불평하고 아내는 남편이 '너무 자기 멋대로 하고 누구 말도 듣지 않는다.'라고 불평하여 거의 매일 싸우는 상황이다. 이 부부의 성장환경과 결혼 과정을 탐색한 결과 남편은 위로 5명의 누나가 있는 외아들로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와 누나들은 그를 독립적으로 키우지 못하고 과잉보호하였다. 그는 가정에서 벗어나고자 해병대에 입대하여 성공적으로 복무를 마치고 자영업을 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와 누나들에게 계속 의존하면서도 자신의 남성다움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순종하는 착한 아내를 배우자감으로 원하였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결정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서 아내의 씩씩하고 헌신적인 모
습에 끌려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한편 아내는 경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4남매 중의 맏딸로 동생들을 잘 이끌어야 하고 가족을 우선하는 헌신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이끌어주는 사람이길 바라고 자신은 여성적인 모습으로 남편에게 의존적으로 살기를 원하였지만 한편으로 남편의 강한 점 때문에 자신이 위축되고 속박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껴서 남편의 귀엽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자유로움에 끌렸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편은 아내의 칭찬과 인정, 돌봄을 받고자 하는 의존 욕구가 있었으나 통제와 간섭당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내의 말을 듣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였다. 그는 아내가 잔소리가 너무 심하고 남편을 구속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늦게 귀가하고 친구와 놀면서 바깥으로 도는 생활을 하였다. 한편 그 아내는 남편에 의지하고 보호받고 싶은 의존 욕구가 있어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관심을 가져주기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요구 행동을 하는 남편에 실망하여 계속 분노하고 공격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딸 때문에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되어 딸에게 집착을 하게 되었다. 

 

결국 지영이는 어머니를 동정하게 되고 학교에 가지 않고 어머니를 보호하여 어머니가 집을 떠나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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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료기법
(1) 정서적 역동 관찰(투사적 동일시 개념의 적용)
남편:

자신이 수용하기 힘든 '무기력'을 '의존성 투사적 동일시'로 아내에게 드러내면서 아내가 의존적이 되기를 기대하는 반면 상호작용 과정에서 아내의 돌봄 행동을 유발하는 결과 아내의 간섭과 지배에 대해 회피와 겉도는 행동으로 반응

 

아내:
자신이 수용하기 힘든 '통제'를 '지배성 투사적 동일시'로 남편에게 드러내면서 남편이 통제적이고 강하기를 기대하는 반면 상호작용 과정에서 남편의 무능력을 유발하는 결과 남편의 자기 멋대로의 독립적 행동에 대해 분노와 공격행동으로 반응

 

* 아내는 딸에게 '지배성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 자신의 '통제의 힘'을 드러내면서 딸이 독립적이고 강하기를 기대하는 반면 상호작용과정에서는 딸의 무능력 유발

(2) 역전이 활용
과거 가족들에게서 경험한 부정적 감정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3) 해석
부부가 과거 어린 시설의 이미지를 현재까지 계속해서 어떻게 재현시키는지 해석한다.
남편 : 의존적 투사적 동일시
아내 : 지배성 투사적 동일시

해석을 통해서 부부가 각자 자기 행동에 대해 통찰하면서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현실적 기대를 갖도록 돕는다. 또한 남편의 바람대로 아내의 변화, 아내의 변화대로 남편의 변화가 될 수 없음을 수용하고 자신의 기대를 바꾸도록 한다.

(4) 가족의 상호작용 패턴
부부의 문제가 곧 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이해하도록 한다. 즉,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투사적 동일시를 함으로써 상호작용과정 중에 배우자의 문제행동이 유발되고 그 과정에 딸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통찰하도록 하는 것이다.